3.1독립운동 100주년 준비대국민 세미나 축사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4.03.11

축 사

오는 2019년이 되면 3.1독립운동 100주년이 됩니다. 이를 위해 오늘 개최된 3.1독립운동 100주년 준비 대국민 세미나에 참석하여 축사를 하게 되어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며칠 전 3.1절 기념사를 통해 대통령님께서 일본의 정치인들에게 바른 역사인식을 다시 한 번 촉구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듣는 둥 마는 둥하며 일본의 우경화가 극에 달하고 있는 시기에,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을 내다보며 3.1독립운동 100년의 역사를 짚어보려는 이번 세미나는 매우 시의적절한 것 같습니다.

3.1독립운동이 이 나라, 대한민국에 주는 의미는 너무나 큽니다. 오늘날 우리가 자유롭게 살아가고 있는 이‘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3.1독립운동으로 잉태되었던 것입니다.

특히 국민통합과 민족통일, 세계평화 지향을 이번 세미나의 부제로 삼은 것은, 3.1독립운동의 정신을 제대로 이어가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헤아려보면, 3.1독립운동이 세계사의 흐름을 바꾸어놓을 만큼, 세계인들의 마음속에 강력하게 각인될 수 있었던 것은,

일제의 모진 학정과 폭압 앞에서도 정의와 인도, 인류평화의 보편적 가치를 내세우며, 평화적인 만세운동을 전개하였기 때문입니다.

이는 5000년을 이어온 문화민족의 자질로서 오늘날 우리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법통이 되고, 경제대국과 문화강국을 이끄는 원동력이라 하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우리가 3.1독립운동을 잊지 말고 계승하여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3.1독립운동이 특정 계층에 의해 일어난 운동이 아니라, 남녀노소, 빈부귀천, 도시농촌 할 것 없이 거족적으로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이 같은 사실은 3.1독립운동이야말로, 분단된 우리 민족이 불신과 마음의 앙금을 없애고 하루빨리 민족 공동체의식을 회복하여

평화적인 통일을 앞당기는 민족정신임을 방증하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3.1독립운동 100주년 행사는 너무도 중요하기에, 일부 역사학자들뿐만 아니라, 각계 전문가들이 함께 하여 다양한 의견을 내고, 계획을 수립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바쁘신 가운데서도 세미나를 준비하시느라 애쓰신 독립기념관 김능진 관장, 이종걸 의원님, 김을동 의원님, 우원식 의원님, 정호준 의원님들을 비롯한 관계자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아울러 학술회의의 발표자와 토론자로 참석하여 주신 여러 대학의 교수님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의 건승을 기원하면서 저의 축사를 갈음합니다.

감사합니다.

2014. 3. 4

광복회장 박 유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