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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인이 비하한 독립운동가 조병진님의 손자입니다

  • 작성자 : 조영호
  • 작성일 : 2021.01.21

제가 어제밤에 다른 사이트에 올렸던 글을 광복회 게시판에 다시 올림을 이해 바랍니다

 

제목에서 언급하였듯이 저는 조병진 할아버지의 증손자입니다

증조 할아버지께서는 슬하에 3남1녀를 두었으며 지금은  네분 모두 돌아가셨습니다

대한민국의 서민들이라면 모두가 겪었을 일제강점기 암울하고 힘든 시기를 저희 집안도 함께 하였습니다

특히 할아버지의 장남 즉 저의 할아버지는 일제징용에 징집되어 중국 산동성 부근에서 징집된지 한달도 안되어

전사하시는 슬픈 가족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윤서인씨가 올린 사진은 병진 할아버지의 따님인 시집간 저에게는 고모 할머니 댁입니다

할아버지가 생활하신 시골 생가는 지금 저의 어머니가 혼자 지키고 계십니다 

 

허름한 시골집을 가지고 그 사람의 삶을 평가하는것은 잘못된 생각이라 판단 됩니다

일제에 부역하지 않고 조국의 독립을 위하여 조그마한 힘이라도 함께 한 할아버지의 인생을

대충 살았다고 폄하한 윤서인씨에게 묻고 싶습니다

과연 잘 살고 있는 친일파 후손들은 그 조상들이 자랑스러울까요?

경제적으로는 여유로운 생활을 할지 모르지만 그들의 가슴 한 구석에는 부끄러움이 자리하고 있을겁니다

꼭 그렇기를 바랍니다

 

3.1절이나 광복절 기념식에 독립유공자 후손으로 초대되어 다녀 오시며,

 자랑스러워 하시든 아버지 모습이 떠 오릅니다

약주 한잔 하시면 독립운동을 하셨던 할아버지를 자랑하시던 아버지를 저는 그때는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독립운동 애기를 왜 하시는지를....

하지만 이제는 저는 이해하려 합니다

윤서인처럼 잘못된 시선을 가진 사람들에게 말하려 합니다

 

독립운동을 한 할아버지나 그 후손들은 결코 이 시대를 대충 살지 않았으며

누구 보다도 열심이 이 시대의 구성원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비록 경제적으로는 친일파 후손들보다 어려울지라도

정서적으로, 자랑스러운 할아버지를 둔 후손으로 풍족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저의 작은 목소리가,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모든 분들의 목소리가,

이 땅의 평범한 상식을 가진 국민들의 목소리가

결코 헛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