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 “현충원에 ‘친일단죄비’ 세우겠다”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0.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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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회 “현충원에 ‘친일단죄비’ 세우겠다”

박성진 기자 longriver@kyunghyang.com


김원웅 광복회장과 광복회원들이 지난 2일 친일인사 이응준 신태영 임충식이 묻혀 있는 현충원 제2장군묘역에서 단죄비 설치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광복회 제공

김원웅 광복회장과 광복회원들이 지난 2일 친일인사 이응준 신태영 임충식이 묻혀 있는 현충원 제2장군묘역에서 단죄비 설치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광복회 제공

 

 

광복회는 광복 75주년을 맞은 2020년 새해에, 친일찬양금지법 제정과 국립 현충원에 친일인사 단죄비를 세우는 상훈법 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원웅 광복회장은 지난 2일 “적폐청산의 핵심은 친일청산”이라며 “국민통합과 분단극복을 가로막고 있는 세력은

친일에 뿌리를 두고 분단에 기생하며 존재해온 기득권층이며, 우리 사회의 갈등은 해방 후 친일 미 청산이 근본원인이다. 친일청산이 우리시대의 독립운동”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광복회는 다가오는 총선을 앞두고, 모든 후보에게 친일찬양금지법의 제정과 국립현충원에 안장된

친일인사 묘 정리를 위한 상훈법의 개정에 대한 찬반의사를 확인하고,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광복회는 이응준 단죄비에는 “조선청년의 징병에 무한히 감사하고 감격스럽다”는 친일 발언을,

신태영 단죄비에는 “조선청년의 꿈은 야스쿠니신사에 묻혀 신이 되는 것이다”는 친일 발언을 각각 담았다.

임충식의 단죄비에는 “대화혼은 우리를 고무한다. 천황의 뜻을 받든 특별부대, 천황은 특설부대를 사랑한다”는 간도특설대 군가를 담았다. 

 

광복회원 100여명은 이날 국립 서울현충원을 참배하고, 임정요인묘역이 내려다보이는

자리에 안장된 장군출신 친일인사 묘역에 단죄비를 설치하는 퍼포먼스를 가졌다.

이들은 퍼포먼스에서 ‘당신이 나라 팔아 한 평생 호의호식했는데 부끄러움은 왜 우리 국민의 몫일까요?’라는 내용의 프랑카드도 함께 펼쳤다.  

이에 앞서 김 회장은 시무식에서 “지난해의 3·1혁명,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조선의열단 창립 100주년이 기념에 머물 것이 아니라, 지난 100주년을 거울삼아 향후 또 다른 100주년을 준비하는 첫 해가 바로 올해”라면서

“광복회는 민족의 공공재로서 민족공동체의 진로를 제시하는 향도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특히 역사의식을 강조하면서 “광복회가 우리사회의 변혁의 주체로서 낡은 지각을 깨고 솟구치는 활화산 같은 광복회가 되는데 함께 뜻을 모아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