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일본정부 출범에 즈음하여.. 한일관계 열쇠는 ‘일제 한국강점의 불법성 인정 여부’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0.09.16

<스가 일본정부 출범에 즈음하여>

한일관계 열쇠는 ‘일제 한국강점의 불법성 인정 여부’

우리는 언제 ‘일본의 메르켈’을 볼 수 있을까?

 

일본의 스가 요시히데 정부의 출범을 축하한다. 스가 총리가 직전의 아베와 달리, 새롭고 건설적인 한일관계의 정립에 나서 주기를 바란다.

 

스가 총리는 최근 ‘한일관계의 기본은 1965년 체결된 청구권협정’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스가 총리의 이런 입장 표명이 그의 역사인식의 한계를 드러내는 것이 아니길 바란다.

 

한일관계를 푸는 핵심적 열쇠는 일제의 한국강점의 불법성 인정 여부다. 일제강점기에 자행된 수많은 학살, 강제연행, 강간, 성노예, 고문, 약탈, 방화 등 반인륜적 행위에 대해서는 1965년 한일협정에 전혀 논의된 바 없다.

 

특히 1965년 한일협정은 일제에 부역했던 민족반역자들이 쿠데타로 집권하여 체결한 협정이다. 우리민족의 이익을 대변할 역사적· 도덕적 자격이 없는 세력이, 국민의 반대를 폭력으로 탄압하며 체결한 협약이 바로 한일협정이다.

 

우리는 언제 ‘일본의 메르켈’을 볼 수 있을까? 나치잔학 행위에 대하여 ‘독일에 영원한 책임이 있다’라고 한 빌리 브란트와 앙겔라 메르켈을 일본총리 중에서 보고 싶다.

 

다시 한 번, 스가 일본정부의 출범에 즈음하여 새 일본정부가 역사적 혜안을 갖고, 한일관계의 재정립에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한다.

 

2020. 9. 15

 

광복회장 김 원 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