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호권 광복회장 취임사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2.06.07

 

“갈등 발생시 공론화할 수 있는 안정적 시스템 만들터”

 

 

오늘 아침 저는 광복회 임직원들과 현충원에 가서 순국선열들께 인사를 드리고 왔습니다. 

비록 형식이지만 진정한 마음으로 그 분들을 위하고 선양한다는 마음 자세로 참배했습니다.

제가 아침에 오늘 취임식을 한다고 해서 취임식은 무슨 취임식이냐 그냥 인사나 하고, 

우리 가족끼리 모여서 잠시 얘기만 나누고 간단하게 인사하려고 했습니다.

 

저는 형식·권위를 멀리하기 때문에 그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광복회원들과 함께 앞으로 생활을 하면서 나아가기 

위해서는 조금 몇 마디라도 여러분께 제 생각을 전해드려야 하기에, 

간단하게 취임사를 대신하여 말씀 드리겠습니다.

솔직히말해 그동안 우리 광복회가 상당히 힘들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원인 제공을 탓하기 보다는 이제 앞으로 잘해나가겠다는 그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여기 우리 집행부에 있었던 많은 우리임원· 직원들이 마음고생이 심하셨고, 많이 피곤하셨고, 

그리고 굉장히 진이 다 빠졌을 거리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우리 광복회라는 곳이, 

광복회의 존재가 무엇인지를 우리가 잘 알기 때문에 얼마든지 다시 부활·재건해 

광복회를 새롭게 태어나게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러한 광복회 재건과업을 혼자서는 할 수가 없습니다. 

5월 31일 열린 정기총회 중 회장 당선소감에서 이미 밝혔듯이 저를 뽑아주었을 때는 그 이유가 있을 것이고, 

그 이유를 제가 분명히 알기에 광복회 전 회원들에게 실망시키지 않을 것을 약속하고 모든 광복회 업무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오늘부터 제가 광복회를 이끌고 나가게 될 때, 어떤 불합리하고 부정하고 

또 서로 이견이 있는 사항에 대해선 민주적 방식으로 합의하지 않는 것은 

단호히 거부할 것이며 결코 독단적으로 처리하지 않을 것입니다.

특히 집행부에서는 각자 맡은 일들이 있으니 맡은 일에 누구의 간섭·영향력 등 불필요한 것들에 대해서 

흔들리지 마시고 맡은 바 일을 잘해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비협조적이고 불합리하게 집행부나 

또한 직원들에게 어떤 압력이나 부당한 요구를 하는 것은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공론의 장에서 해결할 수 있는 의사결정 시스템을 만들겠습니다.

그리고 저의 지론은 ‘모든 것이 자유의사다’라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우리 광복회 조직을 흐트러트리는 일체의 집단행동은 단호히 배격 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든 직원 여러분들이 확고한 신조를 갖고 잘못되었다고 판단되면 

항상 공론화장에 꺼내놓고 함께 협의를 통해 해결해 나가는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우리 앞에 당면한 어려운 현안 과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오늘 이후로 재탄생한다는 그런 마음과 각오를 가지고 화합하면 해결책을 반드시 찾을 수 있습니다. 

 

모든 우리 광복회원들, 특히 지도부에 있는 사람들 말고도 전국에 있는 

광복회 회원들과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떳떳한 자부심 고양이 선제적으로 필요합니다.

그런 이후에 국민들에게 추앙받고 존경받는 그러한 광복회가 되도록 노력해주길 소망합니다. 

또한 광복회를 국민으로부터 존경받고 대우받는 진정한 국민의 정신적 구심체로 만들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제 모든 것을 바친다는 것을 여러분께 약속드리면서 인사말씀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