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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제73주년 광복절 경축식 광복회장 기념사
• 작성자 관리자  • 게시일 2018-08-1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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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 제73주년 광복절을 맞아 역사적인 이곳 용산에서 문재인 대통령 내외분, 애국지사님과 국내외 귀빈을 모시고,

해외 동포들과 함께 경축식을 하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우리의 광복은 결코 그냥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우리 겨레의 독립투쟁이 없었다면 열강이 한국의 독립을 인정한 카이로 선언 등이 없었을 것입니다.

잃어버린 조국을 찾기 위하여 국내외에서 독립투쟁에 참여한 남북한의 선열들은 300만 명에 달했고,

그분들의 고귀한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있게 된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 선열들은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포함한 모든 것을 조국에 바쳤습니다.

또 겪어야 했던 고통과 비참함은 이루 형용하기 어려웠고 10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그 상처가 남아 있습니다.
선열들께서는 남북 분단이 아닌 오직 하나의 조국광복을 염원하셨습니다.

한 평생 독립운동을 해오셨던 백범 김구 선생님은 국토분단을 막으시려고, “차라리 38선을 베고 눕겠다.”라고 하셨습니다.

불행하게도 조국강토는 남과 북으로 갈라지고, 동족 간에는 625전쟁의 참상마저 빚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70여 년이 지난 오늘에 이르러 우리 민족의 앞길에 서광이 비추기 시작하였습니다.

역사적인 427 판문점 선언을 통해 남과 북의 두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위한 공동 노력을 천명하였습니다.

올 연초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벌어진 이 모든 변화의 추세는 인내와 사명감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근본 문제를 응시하신 문재인 대통령님의 부단한 노력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부디 우리 정부가 더욱 노력하여 핵 없는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이루어 내시기를 국민과 함께 소망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대결과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평화와 화합을 이루기 위한 남북 적십자회담을 비롯한 다각적인 대화가 추진되면서 남북교류는 앞으로 더욱 활기를 띠어 나아갈 것입니다.

이는 지난날 독립운동 선열들의 하나 된 조국에 대한 갈망과 처절한 희생이 밀알이 되어 맺어진 결실이라 믿으며,

우리는 다시 한 번 선열들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가다듬어야 하겠습니다.

국민여러분! 그리고 북한 동포 여러분!!

저는 지난 4월 남한예술단이 평양을 방문하여 펼친 합동공연에서 남과 북의 가수들이 손을 맞잡고 백두산과 한라산, 독도가 모두 우리의 소중한 터전임을 합창하는 모습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구축의 기회는 천재일우, 하늘이 준 기회입니다.

일찍이 안중근 의사께서는 “하늘이 준 기회를 받지 않으면, 도리어 그 재앙을 받는다.”고 했습니다.

남과 북이 협력하여 절호의 기회를 살려 우리의 저력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날이 오기를 기원합니다.
우리는 후세들이 또다시 나라를 잃어버리거나 동족 간에 싸우고, 죽이는 비극적인 역사를 반복하지 않게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남과 북이 서로 마음의 앙금을 없애고 대립과 갈등, 증오의 어두운 과거를 뒤로하고 상호 존중과 이해의 마음으로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통일은 주변 국가들의 협력과 조화 속에서 반드시 남북의 한민족이 주동이 되어 이루어 나가야 하겠습니다.

유사 이래 5천년 동안 똑같은 언어와 역사, 같은 음식을 먹고 같은 풍습을 즐기며 살아온 남북의 한민족이‘우리는 하나다’라는 인식 아래,

어렵게 켜진 한반도 평화를 위한 화해의 촛불을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꺼지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다함께 지켜 나가야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8. 8. 15

광복회장 박 유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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